안녕하세요. 여러분
포도 품종 이야기로 돌아왔어요.
오늘은 제가 사랑하는 포도 중에 하나인 비오니에 Viognie에 대해서 이야기해 드리려고 합니다.
비오니에는 로마사람들에 의해 프랑스 론 Rhone지방으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포도는 프랑스 론지역에서 거의 전적으로 재배되었는데 다른 유명한 품종들에 밀려 점차 재배지가 줄어들게 되었고,
1960년대쯤에는 8 에이커 정도만 재배될 정도로 거의 멸종위기에 있었습니다.
이후, 론 지역의 포도품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론지역의 비오니에 재배 면적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도 비오니에를 재배하게 되었습니다.
비오니에는 매우 재배하기 어려운 포도 중에 하나입니다.
포도를 일찍 수확하면 제대로 된 향과 맛을 이끌어 낼 수 없고, 늦게 수확하면 너무 오일리하고 향기가 밋밋한 와인이 만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콩 드리유 Condrieu의 와인메이커들은 13% 정도의 알코올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당분 레벨을 세심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비오니에가 충분히 잘 익으면 진한 노란빛을 띠고, 강렬한 복숭아, 망고, 파파야와 같은 열대과실과 꽃향기가 풍부하고 강렬한 와인이 만들어집니다.
포도 자체의 천연 산도는 다소 낮은 편이라 병입 한 이후 오랜 숙성 시간이 필요하지 않고, 신선하게 바로 마시기에 좋은 스타일입니다.
비오니에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따뜻한 기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수확량이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적당한 수확량을 관리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게 될 경우 포도주의 복합미가 떨어지게 됩니다.
최고의 비오니에는 오크향이 범벅된 알코올 폭탄이 아니라 다양한 향과 맛이 여러 층을 이루고 있는 은은하고 우아한 와인입니다.
프랑스 FRANCE
북부 론 계곡은 프랑스의 지중해 연안 지방에서 부는 찬 북서풍 대기 현상으로 인해 놀라운 깊이와 구조감을 가지고 있는 비오니에 와인을 생산합니다. (특히 콩 드리 유가 유명)
입안을 부드럽게 코팅해주는 오일 리 한 느낌의 비오니에 와인은 병입 된 후 4~7년 정도 숙성한 뒤에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가장 좋은 음용 시기는 병입 후 바로 신선하게 마실 때 특히 좋습니다.
프랑스 남부의 와인 생산자들은 비오니에라는 라벨을 붙인 많은 와인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와인들은 좋은 퀄리티의 엔트리급 Entry Level와인이고, 다른 지역의 화이트들에 비해서 비교적 저렴합니다.
신세계 NEW WORLD
신세계 비오니에는 감미로운 과일과 와인의 점성과 실키한 질감이 특징입니다.
미국 최고의 비오니에중에서 몇몇은 열대과일의 베이스에 향긋한 살구나무와 복숭아의 느낌이 어우러진 와인을 만들어 냅니다.
좋은 비오니에 와인은 워싱턴이나 텍사스,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등에서 생산됩니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모두 비오니에라는 라벨이 붙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지만 보통 비오니에 Viognier, 마르 산 Marsanne, 루산 Rousanne으로 구성된 블렌딩 화이트 와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칠레에서는 소량의 단일 비오니에 화이트 와인이 생산되기도 합니다.
따뜻한 햇볕이 드는 날 커다란 부르고뉴 잔에 차갑게 칠링 된 비오니에를 한잔할 때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어요.
와인을 많이 접해보지 않으셨던 분들에게도 아주 편하게 추천해 드릴 수 있는 품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는가 싶다가 다시 무서운 소식들이 많네요.
모두 건강하세요.
또다시 유익한 와인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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