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오랜만에 전통주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벌써 11월입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기념일도 많고, 축하할 일도 많으시죠?
오늘은 축하자리에 잘 어울릴 전통주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복순도가 福順都家"
복순도가는 울산광역시 언양군에서 빚어지는 생막걸리예요.
생막걸리는 살균처리가 되지 않아 효모와 유산균이 그대로 살아있는 막걸리입니다.
따라서 유통기한이 보통 10일 정도로 살균막걸리의 유통기한이 몇 달~1년 정도인 것에 비해 짧습니다.
복순도가 막걸리를 많은 사람들이 '전통주 샴페인'이라고 표현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풍부한 거품과 과실 향이 좋은 술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보통 막걸리를 마실 때 우리는 병을 뒤집에서 흔들고 조 금히 뚜껑을 열죠?
하지만, 복순도가 막걸리를 이렇게 흔드신다면 막걸리를 흠뻑 뒤집어쓰게 될 수 도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아주 강한 탄산 때문에 흔들지 않고 조심히 뚜껑을 열더라도 탄산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막걸리가 섞입니다.
(조심하세요!)
보통 생막걸리는 살아있는 효모로 인해 후발효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탄산으로 인한 폭발이 간혹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막걸리 병에는 탄산이 빠질 수 있는 구멍이 있는데요, 복순도가는 이 탄산이 빠질 수 있는 구멍을 없애고 완전히 밀봉하기 때문에 탄산이 더욱 높은 압력으로 막걸리에 녹아들게 됩니다.
복순도가는 큰 스테인리스 통에서 발효를 시키지 않고, 하나하나 커다란 항아리 속에서 발효를 진행하는데요,
발효실에서는 온도와 습도를 섬세하게 다루어서 마치 엄마 뱃속의 아이를 키우듯 살아 숨 쉬는 막걸리를 만든다고 합니다.
보통 막걸리는 1~2주 정도면 완성이 되지만 복순도가는 최소 한 달 이상의 발효와 숙성기간을 갖기 때문에 일반 막걸리와는 차별되는 우아한 향미의 막걸리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보통 높은 온도에서 빠르게 발효를 시키게 되면 쌀의 진한 향미와 직관적인 당분, 피니쉬에 약간의 씁쓸한 맛이 느껴지게 됩니다. 반대로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동안 발효가 진행되면 너무 높지 않은 당분과 적당한 산미가 어우러지며 밸런스를 좋게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낮은 온도에서 오랫동안 발효가 된 막걸리의 경우는 보통 참외와 같은 당분과, 자두 같은 산미를 갖추게 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항아리 안에서 섬세하게 만들어진 우리의 전통 생막걸리.
보통 편의점에서 1,000원 15,000원에 접할 수 있는 일반적인 공장형 막 거리와는 아예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우리는 이러한 수제 막걸리들을 '프리미엄 막걸리'라고 명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리미엄 막걸리들은 보통 한 병에 10,000원에서 20,000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싼 몸값을 자랑하지만 우리 술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면서 점차 많은 사람들이 찾는 귀한 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만 즐기는 전통주를 떠나서 외국인에게 소개하고 싶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술 SOOL문화.
그리고 그 술에 담긴 이야기들.
이번 2020년도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모든 분들이 많이 힘드셨으리라 생각해요.
올해 마지막 분기는 뽀글뽀글 거품이 예쁜 복순도가 생막걸리 한잔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오늘 포스팅은 마무리할게요.
그럼 다음 이야기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셨길 바라요.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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