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통주이야기12

전통주이야기_'경주 교동법주 校洞法酒'_최경 기능보유자_대통령도 뺏지못한 경주 최부자집 신비의술 안녕하세요. 우리나라 3대 민속주 중 하나인 교동법주 이야기로 돌아왔어요. 교동법주는 국가 무형문화재 제86-3호로 지정된 우리 술로 아주 진한 쌀의 감미와 질감이 인상적인 술이에요. 자, 오늘의 교동법주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경주 교동법주는 경북 경주시 교동에서 12대에 걸쳐 만석꾼의 부를 이어왔다는 경주 최 씨 가문의 35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궁중에서 유래된 우리나라 전통 찹쌀 청주입니다. 경주 교동법주는 신라의 비주秘酒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 숙종 때 궁중음식을 관장하던 '사옹원'에서 참봉을 지낸 최국선이 처음 빚었다고 알려져 있고, 그가 고향으로 내려와 계속 법주를 빚으며 명맥이 이어졌습니다. 최 씨 집안에서 여러 대에 걸쳐져서 법주가 빚어져오고 있는데, 그 제조기법은 현재까지 철저하게 맏.. 2020. 6. 4.
전통주이야기_'이강주 梨薑酒'_조정형명인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전통주 이야기로 돌아왔어요. 최근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날이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 저녁시간에 맛있는 한식과 우리 술을 반주로 자주 기울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해 드릴 전통주는 '이강주'입니다. 이강주는 전북 전주를 대표하는 전통주로, 현재는 전통 식품 명인 9호 조정형 명인이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와 막역지기였던 조인옥은 한양 조 씨 가문으로, 구한말 조인옥의 후손이 전주의 부사로 오게 되면서 한양 조 씨 가문의 가양주로써 담게 된 술이 바로 이강주이고, 이것이 지금의 조정형 명인까지 대대손손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강 중의 재료 중 하나인 울금은 전라도에서 재배하여 왕실에 진상품으로 올리던 품목이기 때문에 전주에서는 예부터 울금을.. 2020. 5. 20.
전통주이야기_우리술의 역사_3탄/정체기와 부흥기 안녕하세요. 우리 술의 역사 이야기 1탄 탄생과 발전, 2탄 전성기와 암흑기 이야기에 이어서 대망의 3탄 우리 술의 정체기와 부흥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950년대 일제강점기를 벗어나 해방이 된 이후, 술에대한 종가세(술의 가격에 따라 세율을 정하는 조세)를 도입하고 과도한 종량세(술의 무게나 용량에 따라 세율을 결정하는 조세)를 부과하게 되면서 밀조주가 성행했습니다. 또한 먹을것이 없는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면서 1960년대 탁주와 약주 제조에 잡곡을 혼용하도록 제조법이 개정되면서 나라에서는 쌀로 술을 빚는 것을 제한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쌀이 아닌 보리나 옥수수, 밀가루로 술을 빚게 됩니다. 보통 이 시대에 밀가루나 보리 등으로 술을 빚게 되어서 술의 품질이 낮아졌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2020. 4. 8.
전통주이야기_우리술의 역사_1탄/탄생과 발전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술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어떤 카테고리를 연구하거나 공부할 때 가장 먼저 그 분야의 역사를 공부하는 건 아주 좋은 경험입니다. 우리 술의 역사를 되집어 보면서 저 또한 다시한번 우리술의 현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술:Alcohol은 언제부터 만들어지고 언제부터 음용되었는지 정확하게 이야기할 순 없습니다. 다만 남겨진 벽화나 기록에 의해서 어느 시대부터 애용되었는지 짐작할 뿐입니다. 아마도 정확한 언어도, 문자도 없던 시절부터 땅으로 떨어진 곡물이나 과실이 비나 안개에 의해 야생 효모와 만나 발효가 되면서 술이 되었고, 목이 마른 사람들이 이 무엇인지 모를 액체를 마시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용기가 생기는 마법의 액체를 즐겨서 마셨으리라 예상해봅니다. 우리나라의 농경문화를.. 2020. 4. 6.
전통주이야기_'죽력고竹瀝膏'는 무엇인가?_송명섭명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선시대 3대 명주 중 하나인 '죽력고 竹瀝膏'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대나무 죽竹 + 거를 력瀝 + 기름 고膏 '죽력고'는 대나무가 많은 전라도 지방의 전통주로, 조선시대 이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우리의 전통 소주입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백팔번뇌」, 「금강예찬」등을 쓴 유명한 문인이며 언론인이었던 육당 최남선이 꼽은 조선의 3대 명주(이강주, 감홍로, 죽력고)로 유명합니다. 죽력고에 대한 기록은 「증보산림경제」, 「임원십육지」, 「동국세시기」등에 등장합니다. 또한 조선 영조시절, 유중림의 '증보산림경제'에는 "죽력고는 대나무의 명산지인 전라도에서 만든 것이 유명하다. 청죽을 쪼개어 불에 구워서 나오는 진액과 꿀을 소주병에 넣어 중탕하고 생각을 넣는다"라고 기록되어 .. 2020. 4. 4.
전통주이야기_'삼해주三亥酒'는 무엇인가?_권희자명인 여러분 안녕 오늘은 봄철에 만들고 마시기 정말 좋은 우리의 전통주 '삼해주 三亥酒'에 대한 우리 술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삼해주는 위에 이미지처럼 귀여운 돼지가 의미하는 글자가 바로 '해 亥'인데요 3번 동안 돌아오는 해일(돼지날)에 술을 빚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돼지일부터 다음 돼지일이 될 때까지는 12일이 걸리므로 매 12일마다 덧술 하여 만들거나 한 달 간격으로 돌아오는 해일(12일), 해시(21:30~23:30)에 빚는 술을 의미합니다. 3번을 반복해서 술을 빚기 때문에 '삼양주'라고 분류할 수 있습니다. 삼해주는 고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궁중의 고급술로 1168년 이규보의 「동국 이상국 집」에 등장하며, 조선시대 문헌인 음식디미방, 삼림 경제 등에도 만드는 법이 상세히 기록되어 .. 2020.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