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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이야기☆

전통주이야기_우리술의 역사_1탄/탄생과 발전

by 재키쏨 2020. 4. 6.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어떤 카테고리를 연구하거나 공부할 때 가장 먼저 그 분야의 역사를 공부하는 건 아주 좋은 경험입니다.

우리 술의 역사를 되집어 보면서 저 또한 다시한번 우리술의 현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술:Alcohol은 언제부터 만들어지고 언제부터 음용되었는지 정확하게 이야기할 순 없습니다.

다만 남겨진 벽화나 기록에 의해서 어느 시대부터 애용되었는지 짐작할 뿐입니다.

 

아마도 정확한 언어도, 문자도 없던 시절부터

땅으로 떨어진 곡물이나 과실이 비나 안개에 의해 야생 효모와 만나 발효가 되면서 술이 되었고, 목이 마른 사람들이 이 무엇인지 모를 액체를 마시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용기가 생기는 마법의 액체를 즐겨서 마셨으리라 예상해봅니다.

 

우리나라의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술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아서 명확하게 그 시작을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만, 고조선 때 제천의식을 통해서 술이 빚어졌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우리 술이 기록에 등장하는 때는 삼국시대부터입니다. 술집과 양조장의 모습이 벽화로 남아있는 것이 발견되었고, 이 벽화로 남겨진 기록은 매우 상세히 당 시대의 술의 문화를 전하고 있습니다.

 

삼국시대에는 곡물을 사용해서 술을 빚는 방법이 완성되었습니다.

고구려의 '지주 旨酒'는 외적을 물리친 술로 유명하고, 신라의 '신라주 新羅酒'는 그 명성이 중국에까지 알려졌으며, 백제의 '수수보리 양조주 须须許理'는 일본으로 건너가 양조 기술을 전해 줄 만큼 우리의 술 문화는 숙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에 대해 쓴 이규보의 「동명왕 편 東明王篇」, 「삼국지」, 「위서 동이전」 등에서 술에 대한 기록이 등장하면서 이 기록들을 통해 한반도 일대에서 고대국가들이 제천 기간 동안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는 우리 술이 발전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조기술이 발달하면서 '녹파주', '황금주'등 다양한 명주들이 등장한 시기이며 증류식 소주가 전래된 시기로 탁주, 약주, 소주의 기본형 대가 완성된 시기입니다.

 고려 사람들은 술을 너무나도 사랑했습니다. '양 온서'라는 관청에서는 궁중의 술을 관리했고, 사찰에서 대규모로 술을 빚어 누룩과 술이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한림별곡 翰林別曲에 등장하는 다양한 술의 이름들은 그 재료와 특징을 잘 살려낸 멋진 명칭으로 고려 사람들의 술에 대한 애정을 볼 수 있고, 술뿐만 아니라 위에서 등장하는 '앵무 잔'이라는 기물이 등장하는 것으로 술을 즐기기 위한 다양한 물품들이 만들어졌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양쪽의 손잡이가 특징으로 술을 데워서 먹거나, 격실을 차리면서 술을 마셨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 등장하는 또 다른 독특한 술이 있습니다.

익제 이제현(1286-1367)이 술 마시는 풍경을 기록한 내용에서는

'맥주(보리로 만든 술)를 마신다. 마시는 방법은 용수를 박거나 눌러짜지 않는다. 대나무통을 항아리 속에 꽂는다. 둘러앉은 손님들이 차례차례 빨아서 마신다. 옆에는 물 잔을 놓아두었다가 술을 마신만큼 항아리 속에 물을 붓는다. 술이 바닥나지 않는다면 그 맛이 달라지지 않는다'라며 이 독특한 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술의 형태가 지금은 볼 수 없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아닌 베트남의 전통주중에 아직도 그 형태가 남아있는 '지오깐'이라는 베트남 막걸리를 배웠던 기억이 났습니다. 어떤 나라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문화와 문화의 교류에서 영향을 주었던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제현이 남긴 기록과 '지오깐'의 형태에서 알 수 있듯이 대나무 빨대로 술을 마셨다는 것은 술이 완전히 발효되면 그 찌꺼기(쌀이나 보리 등)가 가라앉기 때문에 완전 발효되지 않도록 도정이 잘 되지 않은 곡물을 사용하여 쌀이나 보리 등이 액체 위로 떠서 형성이 되는 형태로 만들어졌음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술의 형태는 중국 윈난 성 동파족의 상형문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확실히 동아시아권에서 이러한 형태가 과거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빚어졌으리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늘은 이렇게 우리의 전통주가 탄생하고 술의 형태가 발전되기까지의 기록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다음 편은 우리 술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조선시대 술 이야기와 암흑기 일제강점기 이야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기록한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시고, 재밌게 읽으셨다면 하트 눌러주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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